아마존처럼 회의하라

사토 마사유키(지은이), 류두진 (옮긴이)

재직 중인 회사에서 첫 독서 모임이 생겼다. 지적 사람들의 취미생활인 것 처럼 보이는 "독서 모임"에 대한 로망이 있어 바로 신청을 하였다. 퍼실리테이션 주제로 "아마존 처럼 회의하라" 책이 선정되었다. 아마존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저자 사토 미사유키가 아마존식 회의 문화에 대해서 소개하고 추가 설명 및 예시를 기반으로 독자가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작성된 책이다. 각 챕터별 주제에 대해 각자의 경험들을 이야기하기 좋아 재미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침묵으로 시작하는 회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약에 우리가 반영한다면 과연 효과적일지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불편하기만 했던 회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과거 6 pager 자료를 활용하는 동료와 일을 함께 한적이 있어 아마존식 회의 문화 내용에 대해 처음 듣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기능을 소개할 때 함축적인 단어 위주의 PPT를 보는 것보다 문장으로 작성된 6 pager 내용이 회의 참석자에게 의미 전달이 잘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1장 아마존식 자료 작성법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목차

• 0장 늘려야하는 회의. 줄여야 하는 회의
• 1장 아마존식 자료 작성법
• 2장 아마존식 의사결정 회의
• 3장 아마존식 아이디어 회의
• 4장 아마존식 진행 관리 회의
• 5장 아마존의 OLP
• 6장 회의를 줄이는 방법

저자는 회의에 대해 의사결정, 아이디어, 진행관리(후속), 정보 공유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한다. 정보 공유 회의는 최대한 하지 않는게 좋다라는게 아마존식 의견이다. 단순 정보 공유 회의는 최대한 줄이는게 업무 진행에 있어 효율적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이 될 것이다.

처음에 이야기한 6 pager와 같이 아마존에서는 자료 작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의사결정및 아이디어 회의, 그리고 후속 진행 관리를 위한 진행 관리 회의는 어떻게 하는지를 이야기해나간다. 마지막으로 리더쉽 원칙(OLP)에 대한 내용과 회의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팁으로 책의 내용이 마무리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도 굉장히 독특하게 느끼는 부분이 여럿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아마존식 일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 회의 자료는 1장 또는 6장으로만 준비하되 문장으로 작성한다. 근거 데이터 또는 추가 설명을 위한 별첨 자료들은 페이지로 취급하지 않는다.
2. 회의는 침묵으로 시작한다. 누군가의 설명으로 시작하는게 아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준비된 회의 자료를 그 자리에서 읽고 의사결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서 진행한다.

의사결정에 대한 내용 중 소셜코히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 서로 대립되는 의견에 대해 합의를 통해 중간 지점을 선택해버리는 상황을 말하게 된다. 개발 생태계로 예를 들어보면 마이크로서비스 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이번 개발건에 대해 신규 도메인을 3개로 나눌지 5개로 할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간 지점인 4개로 결정하는 상황을 말한다. 사실 이런 결정방식은 의견 대립이 일어났을 때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의견 대립에 따른 갈등 해소 역할만 될 뿐 일을 잘해나가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장점을 말해보면 읽었던 내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머리속으로 되새길 수 있고 각자의 의견을 들어봄으로써 내가 얼마나 저자의 의견에 수용적인지를 가늠하는 좋은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특히나 회사에서, 회사 사람들과 우리의 회의 문화는 어떠한지를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서 토론용으로도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든다. 

See also

윤석찬님이 아마존 글쓰기에 대해 개인 블로그에 글을 작성한 것을 찾았다. 책 내용에 대한 실용적인 좋은 예시라고 생각된다.

아마존(Amazon)에서 배운 5가지 글쓰기와 소통 방식 :: Channy's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