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형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란 책은 저자 캐롤 수녀가 1987년 인디애나 주 노트르담에 있는 세인트메리대학에서 강연한 원고를 기반으로 책으로 만들었다. 원제인 Ten Fun Things to Do Before You Die (Paperback, Reprint) 책이 2000년도에 나온 것을 보면 약 13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 책으로 정리된 것을 알수 있다. 내가 구매한 책은 초판으로써 2019년도에 나온 책이고 2022년도에 읽었는데 이를 계산하면 초기 원고로부터 약 35년 뒤에 책으로 보게 된 셈이다. 책 표지가 귀엽고 너무 깔끔하여 35년 전에 정리된 이야기라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당시 강연을 들었던 대학생들은 50~60대가 되었을 테니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문득 궁금하기도 하다.
핵심이 되는 캐롤수녀가 전하는 10가지를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 세상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라
- 통찰력을 키워라
-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아라
- 도망칠 곳을 만들어라
- 글쓰기로 하루를 마감하라
-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 보자
-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껴라
- 한동안 혼자 살아라
-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하라
-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것처럼 살아라
무엇보다 첫번째에서 재미있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도 네 가지나 전수해주는데 꽤나 유용하다. 그 중 내 마음속에 와닿았은 것은 "2. 남들과 함께 있을 때 내 생각은 일단 접어 두자."이다.
7번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껴라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니 1번과 7번을 같이 읽어보면 좋다. 한편 대부분의 내용들은 각각 독립적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내용만 찾아서 읽어도 무방하다.
자신을 잘 대접할 줄 알면, 다른 사람들을 똑같이 잘 대접하게 된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 삶의 황금률이다. 물론 자신을 아주 잘 대접한다는 전제하에.
우린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 누구나 그렇다.
전체적으로 요약한다면 캐롤수녀가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자신의 가치관에 맞춰 이야기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노하우들로 가득하고 6번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 보자"와 10번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것처럼 살아라"에서 캐롤 수녀의 삶과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여기서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는 것은 자산뿐 아니라 가족 또는 지인의 이별까지도 이야기하는 것이라 어떻게 보면 꽤 무거운 주제이자 실천하기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다. 또한 2,3번의 내용들은 글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 전체가 약 180페이지이고 굉장히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1-2시간만 집중하면 다 읽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가볍게 읽기에도 좋다. 자신의 삶이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몇 가지를 실천해보면서 변화가 있는지 실험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제일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면 강연 때 학생들이 좋아했던 항목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내가 나중에 또 읽어봐야지 하고 체크해놓은 항목들과 거의 동일하여 깜짝 놀랐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접하게된 사람들이 있다면 꼭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읽어봤으면 한다.
반응형